중저가 블루투스 스피커 에이투 AT351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무선 블루투스 스피커는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등과 1대만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그게 당연했고 다들 그렇게 사용했었습니다. 지금도 그렇게 많이들 사용합니다. 그런데 사용해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웬만한 고급형 제품이 아니고서는 음질이 아쉬운 경우가 많은데요. 애초에 무선으로 사용하는 스피커는 음질보다는 휴대성에 초점을 맞추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다만 요즘에는 음질이 개선된 제품들도 상당히 많이 등장해서 음질만으로는 차별화가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인지 최근에는 같은 브랜드의 스피커끼리 듀얼로 연결해서 서라운드 기능을 보다 강화한 제품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Atwo는 대표적인 중저가 브랜드 중에 하나입니다. 제품의 품질도 괜찮은 편이긴 한데, 이건 사용자마다의 취향이 달라서 가성비를 붙이지는 않았습니다.
어쨌든 2020년 기준 한국 소비자 만족지수 2년 연속 1위를 기록한 브랜드이고, AT351은 이 회사에서 출시한 무선 블루투스 스피커입니다.
제품의 특징입니다.
블루투스 5.0
225g의 무게
2400mAh 대용량 배터리
TWS 기능
IPX7 방수
AUX 지원
SD 카드 지원
제품 구성은 스피커 본체와 충전 케이블, AUX 케이블 그리고 사용설명서입니다.
제품은 전면과 후면 모두 동일하게 그릴로 되어 있어서 양쪽이 스피커인 것처럼 보이지만 뒷면은 스피커가 아니고 전면만 스피커입니다. 손잡이가 오른쪽으로 되어 있을 때의 정면에 있는 부분이 전면이고 올블랙 컬러라서 심플하면서도 깔끔한 디자인입니다.
제품 상단에는 조작부가 있습니다. 전원 버튼, -/+ 버튼과 재생/중지 버튼인데요. -버튼은 짧게 누르면 이전곡 이동, 길게 누르면 볼륨 down이 되고, +버튼은 짧게 누르면 다음곡 이동, 길게 누르면 볼륨 up이 됩니다.
그리고 전원 버튼 왼쪽에는 마이크가 있습니다. 마이크가 있다는 건 음악을 감상하다가 전화가 올 경우 통화를 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제품 우측에는 스트랩이 있습니다. 고무 재질이고요. 손으로 들고 다니거나 가방에 걸고 다닐 수 있습니다.
스트랩 반대쪽에는 단자 커버가 있는데 커버를 열면 안에는 AUX 단자와 충전 단자, 그리고 마이크로 SD 슬롯이 있습니다.
그리고 제품은 2400mAh의 배터리가 장착되어 있어서 장시간 사용이 가능하며, 한 손으로 쥘 수 있을 정도의 크기라서 휴대하기에 상당히 편합니다.
바닥면은 삼각대 고정이 가능한 마운트가 있고요. 좌우에 바닥에 놓고 사용할 때 미끄러지지 않도록 하는 미끄럼 방지 패드가 부착되어 있습니다.
이상의 내용은 사실 그다지 특별하지 않습니다. 다만 이제부터는 비슷한 가격대의, 특히 중저가 무선 블루투스 스피커에서는 보기 힘든 기능들인데요.
가장 먼저 2대의 스피커를 연동할 수 있습니다. 제품은 TWS 기능을 통해 2대의 스피커와 스마트폰을 연결해서 스테레오 사운드를 즐길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저는 이렇게 해서 음악 감상을 하는데 서라운드가 되니까 뭐랄까 조금 더 생동감이 느껴지는 것 같더라고요.
스피커 한 대를 연결할 때는 그냥 일반적인 스피커 연결 방법대로 하면 되고요. 2대의 스피커를 연결할 때는 2대의 스피커 전원을 켠 다음 1대의 재생 버튼을 길게 누르면 연결음이 울리면서 2대의 스피커가 먼저 연결되기를 기다렸다가 이 상태에서 블루투스 목록에서 AT351을 선택하면 됩니다.
2대의 스피커를 연결한 후에는 이제 1대의 스피커로 2대를 동시에 제어할 수 있습니다. 볼륨 up/down도 동시에 할 수 있죠. 전원을 끄는 것도 동시에 가능합니다. 다만 전원을 켜는 건 동시에 안되고요. 전원을 두 대 모두 켜면 자동으로 기기들이 먼저 연결되고 이후에 스마트폰과 연결이 됩니다.
그렇다면 2대를 연결했을 때의 서라운드가 어느 정도인지가 궁금할 텐데요. 2대를 연결해서 사용하면 당연히 사운드도 더 커지고 서라운드 효과도 더 좋을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서라운드 효과의 차이를 묻는 것보다는 이렇게 연결해서 감상할 때의 음질이 어느 정도인 지를 궁금해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이 주로 감상하는 장르라고 할 수 있는 K-POP은 소리가 상당히 깔끔하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중저음의 사운드가 확실히 강하면서도 깔끔하게 들리죠. 사실 K-POP을 감상할 때는 어떤 무선 블루투스 스피커를 사용하든 크게 아쉬운 사운드를 느낄 만한 일이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메탈은 조금 다르죠. 중저음도 확실하게 빵빵 때려줘야 하고 보컬 사운드 역시 확실하게 잡아줘야 합니다. AT351은 메탈을 감상할 때도 깊은 베이스 효과와 상당히 풍성한 사운드 효과를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클래식은 K-POP이나 락, 메탈과는 다릅니다. 중저가 무선 블루투스 스피커들 대부분은 고음, 특히 클래식같은 음악의 소리를 제대로 표현하지 못합니다. 중저음은 그럭저럭 커버를 하지만 고음은 정말 제대로 표현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특히 문제가 되는 건 고음 부분에서 소리가 뭉그러지는 게 아니라 찢어지는 것입니다. 소리가 깨끗하지 못하고 지저분해서 음악에 집중할 수 가 없죠.
이 제품도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고음에서의 소리가 찢어지거나 뭉그러지는 게 심하지는 않은데, 중저가 제품이 가진 한계를 완전하게 벗어나지는 못했습니다.
따라서 이 정도 가격대의 제품이 보여줄 수 있는 성능보다 조금 더 낫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리고 이 제품의 또 다른 특징은 방수죠. IPX7 등급의 방수 기능이 채택되어 있는데요. 물속에 넣었다가 빼도 사용이 가능한 수준이라고 할 수 있는데 실제 확인해본 결과 사용에 전혀 문제가 없더라고요.
실제로 음악을 재생하고 있는 상태에서 흐르는 물에 스피커를 대고 있다가 물을 잠그고 확인해봤는데 잘 작동되더군요. 야외에서 사용할 때 비가 오거나 눈이 오더라도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겠죠.
아쉬운 부분이 없지는 않지만 가격대가 5만 원대라는 점, 그리고 듀얼 연결이 가능하고, 서라운드 효과 및 사운드 퀄리티가 준수하다는 점, 여기에 방수 기능까지 확실해서 야외에서 사용하기에 좋다는 점 등을 생각하면 상당히 매력적인 제품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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