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싱글맨(A Single Man) 콜린퍼스와 톰포드 그리고 니콜라스 홀트
킹스맨으로 확실히 주가를 올리고 있는 콜린퍼스.
킹스맨의 젠틀맨이 되기까지 콜린퍼스는 그동안 많은 영화들에 출연을 했었고
그 중 킹스맨에 앞서 슈트 간지를 제대로 보여준 영화는 바로 싱글맨입니다.
싱글맨은 유명 패션디자이너란 타이틀에 만족하지 않고
틈틈히 본인만의 영화세상을 꾸려가고 있는 톰포드가 감독을 맡았습니다.
크리스토퍼 이셔우드의 소설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싱글맨은 톰포드의 감각적인 영상이 돋보이는 영화입니다.
싱글맨은 욕망과 상실감에 관한 영화라 할 수 있습니다.
영화 전반에 드러나는 정적인 분위기는 욕망과 상실의 허무함을 드러냅니다.
톤 다운된 영상과 애절한 바이올린 연주가 녹아있는 배경음악까지.
죽음을 원하고 기다리는 남자의 절절함이 느껴집니다.
싱글맨의 주인공 조지(콜린퍼스)는 연인 짐(매튜 굿)의 죽음으로 삶의 희망을 상실하고
죽음을 기다리고 고독하고 외로운 하루하루를 보냅니다.
하지만 비쥬얼은 정말 최고에요.
분명 콜린퍼스는 너무 우울한대 왜 이렇게 아름답게 그려내는지.
혹자는 싱글맨은 겉멋만 잔뜩 든 영화라고도 하는데
솔직히 그런 점이 없는 건 아니지만 톰포드가 그려내는 세련되게 그려낸 상실의 이미지는 눈을 뗄 수 없게 합니다.
평소 숨쉬기 외에는 전혀 운동을 하지 않는다는 이 분. 콜린퍼스.
매우 고통스런 하루를 보내고 있지만 싱글맨에서는 너무 우아하게 그의 고통을 보여줍니다.
외로워도 각은 잡자? ㅎ
상심한 조지에게는 동성친구 같은 여자친구 찰리(줄리안무어)가 있죠.
우아하게 화장하고 우아하게 담배피는 그녀.
머리부터 발끝까지 우아한 빈티지로 꾸며냈습니다.
감독이 디자이너 톰포스여서인지 배우들의 디테일에 꽤나 공들였습니다.
여자친구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고 다시 외로워지는 조지(콜린퍼스)
그런 그에게 후광이 비춰지는 남자가 등장했죠.
바로 잘 자란 훈남 영국배우 니콜라스 홀트. 극중 이름은 케니입니다.
싱글맨의 장점은 어찌보면 지금으로서는 너무 유명 배우가 되버려서
모이기 힘든 배우들이 등장하는거죠.
싱글맨에 출연할 때까지만 해도 콜린퍼스, 니콜라스 홀트의 유명세는 지금보다 못했습니다.
먼저 접근하는 조지의 제자 케니.
정말 잘생긴 니콜라스 홀트!
킹스맨에서 콜린퍼스는 함께 출연한 에그시 역의 태런 애거튼을 가볍게 비쥬얼 압승했지만
싱글맨에서는 콜린퍼스와 또 다른 매력의 니콜라스 홀트에 압승하지 못합니다.
순전히 혼자만의 생각입니다. ㅎ
저런 눈으로 쳐다보면 누구나 흔들리겠죠.
하지만 조각미남 케니도 조지의 상실감을 채워줄 수 없습니다.
너무나 멋진 인테리어 잡지에 소개될 만한 그의 집에서 쓸쓸하게 죽음을 맞습니다.
죽음에 대한 욕망이 그를 잡아버렸습니다.
싱글맨은 비쥬얼이 무척 멋진 영화인 것은 분명하지만
정적이다 못해 단조롭게도 느껴지는 스토리에 호불호가 갈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콜린퍼스의 멋진 매력을 완성한(?) 영화 싱글맨 다시 보기 권해드려요.
단 우울할 때 보면 호흡 곤란이 올지도 몰라요ㅠㅠ
여튼 그래도 매력남 콜린퍼스!
다음 영화는 뭐죠? 언제 개봉하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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