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Mbps? 5Mbps? 대체 얼마나 빠르다는 거야? 통신사 데이터 속도 제한 살펴보기

1Mbps? 5Mbps? 대체 얼마나 빠르다는 거야? 통신사 데이터 속도 제한 살펴보기

 

이통사의 행패로 우리는 5G 요금제에 가입할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LTE 요금제 자체의 가입이 완전히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공식적으로는 5G 단말기는 5G 요금제만 가입해야만 합니다. 이로 인해 소비자들은 전보다 더 비싼 돈을 내고 데이터를 이용해야만 하죠.

물론 이러한 비난을 피하기 위해 이통사들은 꼼수를 썼습니다. 무제한 요금제라고 하면서 일정량의 데이터를 제공하고, 이후에는 속도 제한을 걸어서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게끔 한 것이죠.

문제는 이렇게 하는 꼼수가 그다지 좋아 보이지는 않는다는 것인데, 과연 1Mbps, 3Mbps, 5Mbps 이러한 속도 제한이 어느 정도로 빠르고 느린 것인지, 이것으로 영상을 보고 게임을 제대로 할 수 있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통신사의 데이터 속도 제한에 대해서 간단하게 살펴보겠습니다.

 

 

우리나라에서 5G 요금제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은 이유는 커버리지와 속도, 그리고 가격때문입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서울 및 수도권, 대도시 정도만 망이 제대로 깔려 있고, 망이 구축된 곳도 속도와 연결의 안정성이 좋지 못한 데다가, 올해도 기지국 개설은 불확실한데 요금제는 LTE 보다 비싸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많은 사용자들이 과연 어떤 요금제를 사용해야 할지 고민하는데, 이유는 속도 때문이겠죠.

웹서핑을 할 때는 그나마 괜찮겠지만 넷플릭스나 유튜브 영상을 시청할 때 속도가 좋지 못하면 답답하고 짜증나거든요.

 

요즘은 대부분 영상 콘텐츠를 이용하기 때문에 가능하면 데이터를 많이 제공하는 요금제를 원할 텐데, 요금제를 살펴보다보면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라고 하면서 '125GB 제공 + 5Mbps 속도 제한' 이런 식으로 씌어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무제한이면 무제한이지 9GB의 데이터를 준다는 건 뭐고, 1Mbps 속도 제한이라는 건 또 뭐지?

이걸로 영상을 제대로 볼 수 있다는 걸까?

저도 이런 부분들이 궁금해서 찾아봤는데 아쉽게도 이런 부분들에 대해 명확하게 정리해둔 페이지같은 게 잘 보이지 않더라고요.

 

통신사에서 이야기하는 데이터 속도 제한

요즘 많이 언급되는 5G의 이론적인 다운로드 속도는 20Gbps입니다. 그러나 여러 가지 상황으로 인해 실질적인 속도는 보통 1Gbps 이하입니다. 1Gbps도 사실 아주 잘 터지는 지역에서 측정한 것이고 실제로는 500Mbps 내외라고 보면 됩니다. 마찬가지로 LTE 역시 이론상으로는 1Gbps지만 실제로는 100Mbps만 나와도 잘 나오는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어쨌든 5G, LTE, 3G 모두 사용자의 사용환경에 따라 속도의 차이가 발생합니다. 따라서 가능하면 망 구성이 잘 되어 있는 지역에서 사용하는 게 좋겠죠? 어차피 요금은 동일하니까요.

 

Gbps, Mbps, Kbps란?

그렇다면 안정적인 영상 시청을 위한 속도는 어떻게 될까요?

 

빠른 게 무조건 좋겠지만 사용하는 요금제에 따라 속도에 차이가 발생하기 때문에 요금제 선택을 잘해야 하는데 Gbps니 Mbps니 이런 게 대체 어느 정도를 의미하는지 알 수 없을 텐데요.

 

bps란 bit per second로 속도를 측정할 때의 단위는 bit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보통 영화 등의 용량을 셀 때는 bit가 아닌 byte를 기준으로 합니다. 단위 사이에 혼동이 발생하죠?

 

1byte = 8bit

 

bit와 byte의 관계입니다. 8bit가 1byte이기 때문에 혹시라도 1Mbps로 이용중이라면 1÷8=0.125mb/s, 즉 초당 0.125mb, 분당 7.5mb/s의 속도로 데이터를 다운로드한다는 뜻이고, 영화 한 편이 1GB라면 영화 한 편을 다운로드하기 위해서는 1GB÷0.125mb/s=8000s, 즉 133분 정도가 필요하다는 의미입니다.

 

1GB 용량의 영화를 스트리밍으로 보기 위해서는 1Mbps의 속도 하에서는 133분이 필요하다는 소리인데 1GB 영화의 화질은 상영시간 120분 기준으로 480p 이하라고 보면 됩니다.

 

그다지 좋지 못한 화질이죠.

 

그렇다면 각 속도별 1시간 동안 받을 수 있는 데이터 전송량은 어느 정도일까요? 그래야 영상 시청에 맞는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겠죠?

 

속도별 데이터 전송량

요즘 이동통신사들의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살펴보면 보통 5Mbps, 1Mbps라는 속도 제한을 하고, 알뜰폰은 3Mbps, 400Kbps로 제한을 합니다.

 

따라서 이 정도만 알고 있어도 되는데요. 5Mbps의 속도라고 한다면 1시간 동안 FHD 영상 시청도 무난하게 할 수 있다고 보면 됩니다. 단, 이것은 어디까지나 이론적으로 그렇다는 것이고요.

 

넷플릭스 기준 속도별 영상 시청 가능 범위

넷플릭스 홈페이지를 보면 기준이 조금 다릅니다.

 

넷플릭스는 5Mbps는 HD 화질을 권장하고 3Mbps는 SD 화질을 권장합니다.

 

1Mbps는 권장 대역폭 연결 속도라고 적혀 있는데 이건 끊김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뜻이며, 0.5Mbps는 필수 대역폭 연결 속도라고 적혀 있는데 사실상 영상 시청을 추천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실제 영상이 심하게 끊깁니다.

 

 

속도별 스마트폰 사용 가능 범위

400Kbps는 텍스트로 구성된 웹페이지 이용 및 이메일, 메신저 정도를 사용할 수 있는 속도라고 보면 됩니다. 메신저의 경우도 이미지나 영상 공유, 특히 영상 공유는 거의 안된다고 보면 됩니다.

 

1Mbps는 일반적인 포털 사이트나 웹페이지 접속이 가능하며, 480p 이하 해상도의 영상 시청이 가능한데 480p로 영상을 시청할 경우 끊김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끊김 현상이 좀 생깁니다.)

 

일반적인 게임은 가능합니다. 단 고용량의 게임 등은 자제하는 게 좋습니다.

 

3Mbps 정도 되면 720p 해상도의 영상 시청은 가능합니다. 다만 역시 좀 끊김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5Mbps는 FHD 영상 시청에 무리가 없습니다. 영상을 빠르게 이동하지 않는 이상 끊김 현상은 없습니다.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어떤 걸 선택하지?

위에서 살펴본 대로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는 기본 제공되는 데이터와 이후의 데이터 속도제한이 어느 정도인지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속도 제한이 시작되는 요금제가 LG U+ 기준 5G 스탠다드(75,000원)인데 150GB의 데이터를 제공하고 다 쓰면 5Mbps의 데이터 속도 제한을 걸고, 5G 라이트+(55,000원)는 12GB의 데이터를 제공하고 다 쓰면 1Mbps의 데이터 속도 제한을 겁니다.

 

2만 원 차이로 기본 제공 데이터가 140GB나 차이나는데, 속도 제한도 차이가 엄청 큽니다.

 

5G 슬림+는 6GB의 데이터만 제공하고 속도 제한도 400kbps의 속도 제한을 걸어서 웹서핑도 제대로 못할 정도니까 이건 진짜 웬만해선 피해야 할 요금제입니다.

 

정답은 없습니다.

 

어떤 게 더 좋다 나쁘다 할 수는 없는데, 만약 어떻게든 비용을 줄여야 한다면 5G 라이트+ 요금제를 선택해야 그나마 좀 사람답게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다고 보면 되고, 그게 아니라면 5G 스탠다드 에센셜 이상을 선택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게임은 물론이고 고화질 영상도 전혀 끊김없이 시청 가능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