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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이야기

혁신의 끝, 세계 최초의 폴더블 스마트폰 회사 로욜의 파산이 남긴 것

by IT 마이너 2024. 6.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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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의 끝, 세계 최초의 폴더블 스마트폰 회사 로욜의 파산이 남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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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의 타이틀이 뭐가 그렇게 대단한 것인 지는 몰라도, 많은 국가와 기업들이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에 과하다 싶을 정도로 몰입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2019년으로 되돌아가서 보자면 당시 세계 최초의 폴더블 스마트폰은 당연히 삼성전자가 공개 및 출시할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의외로 듣도 보도 못한 회사가 출시를 하면서 상당히 충격을 안겨줬는데요.

이때의 주인공은 로욜(Royole)이었습니다.

IT 업계에서 '로욜'이라는 이름은 한때 혁신의 상징이었습니다. 2019년, 로욜은 세계 최초로 디스플레이가 접히는 스마트폰 '플렉스 파이'를 출시하며, 삼성전자와 화웨이를 제치고 폴더블폰 시장의 선구자가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기업 가치는 435억 위안(약 8조 2000억 원)까지 치솟았고, 창업자 류쯔훙은 재산 145억 위안(약 2조 7000억 원)으로 중국 부호 순위 376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장밋빛 미래를 예상할 수 있었는데요.

하지만 혁신의 뒤에는 경영난이라는 그림자가 드리워졌습니다. 2017년부터 2020년 상반기까지 로욜의 연간 매출은 5억 위안 수준으로 급락했고, 순손실은 32억 위안에 달했습니다.

2019년에는 미국 증시 상장 소문이 있었으나 불발되었고, 2020년에는 중국판 나스닥인 커촹반 상장을 시도했으나 이듬해 자진 철회했습니다.

최근, 로욜은 임금 체불 문제로 인해 파산 절차를 밟게 되었습니다. 중국 광둥성 선전시 중급인민법원은 전·현직 직원들이 제기한 파산청산안을 받아들이고, 9월 13일 제1차 채권자 회의를 열기로 했습니다. 체불된 임금과 지분은 1억 위안(약 19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로욜이 왜 망했는 지는 올려드린 정보만으로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다만 망했다는 사실 그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니라, 로욜의 사례는 기업들에 많은 교훈을 안겨준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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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기술적 혁신만으로는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담보할 수 없음을 보여줍니다. 경영 안정성과 재무 관리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이 사건은 IT 업계 종사자들에게 중요한 교훈이 될 것입니다.

다만 망했다고 하는 건 경영진의 퇴진 및 법인 주인의 변경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무리 자본이 없어서 망했다고 하더라도 시장 가치는 충분히 있고 기술력도 있기 때문에 중국의 다른 기업들이 인수를 적극 추진하지 않을까 합니다.

변수는 역시 중국 내수 경기 침체겠죠.

어찌되었든 망해도 그만, 안 망해도 그만인 회사 소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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